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24일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3에 출연해 故김자옥과의 인연을 공개했습니다. 故김자옥은 2014년 대장암이 폐와 임파선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때 개그맨 이성민이 박술녀에게 연락해 부고를 알리며 수의 대신 박술녀의 한복을 입고 가신다고 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이에 박술녀는 비단으로 속바지를 만들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박술녀에 따르면 요즘은 자식이 결혼할 때 만든 한복을 잘 보관했다가 수의로 입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보통 수의는 삼베로 만든 하얀 옷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까지는 양반, 사대부 집안에서는 비단으로 수의를 해입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제시대에 와서 비단을 수탈하고 가장 저렴한 옷감인 삼베를 이용하도록 강요했던 데서 비롯된 문화라고 합니다. 요즘은 건강할 때 입던 한복을 잘 다려놨다가 마지막 순간에 입고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술녀 자신은 벌써 수의를 만들어놨다고 밝혔습니다.
한복 디자이너인 박술녀는 젊었을 때부터 일에 몰두하여 출산 후 무통주사를 맞으며 바느질을 하고, 암수술을 하고도 목에 호스를 꽂은 채로 연장에 나섰다고 합니다. 일에 집중하는 자신을 가족들은 이해를 못했고, 자신은 그러너 가족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에 치여 돌보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속마음을 고백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