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각광을 받으며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 '미스터 션샤인'의 배우 이병헌이 열연한 남자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주년인 내년 4월 고국으로 봉환된다는 소식입니다.
국가 보훈처는 2013년부터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추진했지만 묘지 측이 유족의 동의 없는 파묘를 위해선 법원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2019년과 2022년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유족이 없음을 확인할 자료가 없어 지금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가 보훈처는 뉴욕 총영사관과 함께 순국 100주년인 내년 유해를 봉환할 수 있도록 호응해 달라고 호소한 끝에 묘지 측과 합의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봉환된 유해는 국립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황기환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 입대하여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고 1919년 프랑스로 이동해 베르사유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온 김규식을 도왔습니다. 그 해 10월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있던 노동자 200여명이 일본에 강제 송환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호소하였고 홍재하 등 35명을 극적으로 구출해 프랑스로 옮겼습니다. 이 후 한국이 식민지로 전락한 것은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분할 정책으로 인한 것임을 비판하였습니다. 1923년 4월 17일 심장병으로 숨져 현지 묘지에 안장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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